“선생님! 거북이는 100년도 더 살지요?” 동물의 생존권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뜬금없이 거북이 이야기를 꺼낸 아이는 승찬이었다. 맥락을 놓친 질문에 속으로는 좀 놀랐지만, 난 태연하게 농담을 덧붙여가며 질문을 받아주었다. “그래! 200년도 더 사는 거북이도 있대! 선생님네 거북이도 벌써 10살이 됐는걸!” “선생님네 거북이가 어디 있어요?” 눈이 동그래져서 민규가 묻는다. 그도 그럴 것이 1년도 넘게 드나들었지만, 한번도 본적 없는 거북이 이야기에 놀랄밖에. 그러나 분명 나는 거북이를 키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민규가 주의 깊게 듣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야! 너는 그것도 몰라! 목욕탕에 선생님이 키우는(!) 거북이 있잖아!” 수빈이와 현지가 민규의 놀람에 어이없어하며..
문화감성 충전/정인진의 교육일기
2009. 9. 9.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