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은 끝나지 않았다 오염이 계속되는 땅, ‘다음 세대’가 물려받은 방사능 피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그 여파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986년 구 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체르노빌은 복구되지 않았고 지역주민들은 지금도 방사능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원전 사고는 핵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핵폭탄 급의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25년, 현장의 이야기를 브랸스크주(州) 노보지브코프의 사회단체인 ‘라지미치’의 활동가 파벨 이바노비치씨에게 들어보았다. ‘라지미치’는 지난 24년간 방사능 오염지역에..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11) “벌써 20년입니다. 1991년 5월…. 그때 군 복무 중이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늘 마음의 짐이었고 어두운 구석이었습니다. 20년이 다 가도록….” 한 친구가 김귀정 열사의 추모음악회를 홍보하면서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글이다. 김귀정은 1991년 5월 25일 충무로 거리시위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 대학생의 이름이다. (당시 성균관대 학생이었던 김귀정 열사는 노태우 군사정권의 공안통치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망 후 추모 2주기를 맞아 민사소송이 제기됐으며, 이후 법원에서 국가의 과잉진압 책임을 인정했다.) 그 친구가 잊고 있던 김귀정 열사를 기억하게 해주었다. 그 사건이 벌써 20년이 되었다는 데 나도 좀 놀랐다. 세월이 참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