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빼앗긴 자들’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일주일 전만 해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며 눈이 내렸는데, 요 며칠은 햇살이 따사롭다. 봄기운을 느낀 새들도 더욱 신나게 지저귀고, 강아지도 더 높이 뛰어오르고, 안쓰럽던 병아리들도 훨씬 명랑해 보인다. 눈부신 햇살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나도 해바라기를 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겨울이 슬그머니 물러서는 이 느낌을 뭐라 표현할까. 샛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살구꽃들을 휙 스쳐서 푸른 하늘을 나는 종달새의 기쁨? 조안 바에즈(Joan Baez)의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슬럼, 지구를 뒤덮다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현대를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공간적, 심리적, 문화적으로 ‘도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고, 한국의 도시화 비율도 80%를 훨씬 넘어섰다. 살고 있는 곳이 비록 도시가 아니더라도 심리적으로는 도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도 많다. 소비 패턴, 유행하는 대중문화 애호, 구별 짓기와 차별화(‘저런 촌스런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니까요’) 등을 통해서. 나도 대학입학을 핑계 삼아 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