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창아가 만난 사람]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선수, 김혜지 ▲제주도 도남초등학교 여자축구팀 주장 김혜지 자식뻘, 조카뻘 되는 이 친구를 만나며 행복했다. 한편으로 엄마뻘일수 있는 나를 만나며 그 친구도 부디 나와 같은 기분이면 참 좋겠다는, 그냥 소박한 마음 흘린다. 먹고 싶지 않아도 알아서 먹어지는 ‘나이’, 그 나이 타령하며 ‘요새 젊은것들’ 에게 가자미눈 흘기고 혀끝을 차는, 어쩔 수 없이(!) 찌질 어른이 되어버렸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을 분명히 기억하건만 바로 지금의 내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그 어른’ 맞나? 새삼 스스로 묻게 될 때는 마치 몇 년 푹 삭은 묵은지를 한 입에 넣을 때와 같은 기분, 어쩔 수 없이 든다. 뜬금없이 ‘나이 먹어가는 징조’를 까발리는 글 시작이 되었..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8)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 goalsforgirls.blogspot.com 코스타리카 우리 동네 한복판에는 성당이 있었고 음악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있었으며 또한 축구경기장이 있었습니다. 대규모 경기장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 정도의 규모로서 누구든지 와서 축구를 하는 것 같았는데, 지나다니면서 축구 시합이나 연습 광경을 늘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축구를 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어른이건 아이이건 간에 볼 때마다 항상 남성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경을 하거나 응원을 하는 여성들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중남미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