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8. 노망에 대한 두려움 ‘철학하는 일상’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프랑스에서 동네 산책하며 만난 할머니 동네를 산책할 때면 여러 집 앞을 지나간다. 아담한 프랑스 집에는 저마다 자기 식으로 개성 있게 가꾼 정원이 있어, 이 정원들의 꽃, 나무, 풀을 곁눈질하며 걷는 것도 산책의 적지 않은 즐거움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낡고 허름해서 오히려 눈길을 끄는 집이 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여기저기가 녹슨, 대문조차 없어 참으로 초라한 집이다. 하루는 그 집 앞을 지나는데 한 할머니가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 계..
[일다] 박은지의 ‘신체활동과 여성건강 이야기’(10) 치매 ※일다의 기획 연재 는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 질병 및 증상에 대한 이해와,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체활동의 효과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박은지님은 체육교육과 졸업 후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연구소에서 신체활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생리학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병, 치매 우리 집 현관열쇠는 7자리 숫자의 비밀번호를 눌러서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처음에는 네 자리 숫자만 누르면 되는 열쇠였다. 그런데 작년에, 엄마가 혼자 계실 때 모르는 사람이 비밀번호를 틀리지도 않고 눌러서 집에 들어왔던 적이 있다. “띠리릭”하는 소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