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정의란 무엇인가 3년차 여기자의 딜레마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딜레마.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 말은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뜻한다. 일하거나 일하지 않거나. 기자의 의무에 충실하거나 개인의 권리를 지키거나. 둥글게 사회와 타협하거나 날카롭게 자의식을 지키거나. 기자에 지원했을 때부터 현장을 누비며 3년차에 접어들기까지 딜레마가 아닌 순간이 없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뻔하지만 결국 쓰고야 마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스물네 살의 나는, 졸업은 하고 싶은데..
[일다] 세상에서 가려진 삶을 기록한다는 것 펴낸 르포작가 희정 인터뷰 ▲ (아카이브, 2011) “신문 보도 기사들은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전하잖아요. 나는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까 그 시간 동안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내가 가진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자. 제대로 기록하자. 끝까지 듣고, 왜곡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병에 걸렸거나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아카이브, 2011)을 펴낸 르포작가 희정씨. 르포를 쓸 때의 원칙과 태도에 대해 물었을 때, 그가 들려준 대답이다. 희정씨와 www.ildaro.com의 인연은 좀 특별하다. 2010년 2월 1일 게재된 이화여대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취재한 르포기사로 와 첫 인연을 맺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