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몸 존중…실현을 위한 각국의 노력‘여성의 몸 이미지’에 다양성과 자유를!② 호주 사례 작년 도브(Dove)는 13개국에 걸쳐 16세~60세 여성들 만오백 명을 대상으로 ‘몸 이미지와 자존감’에 대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는 나이, 인종,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여성들이 외모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16년 도브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중 일부. 매체가 보여주는 비현실적인 여성상에 도달해야 한다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여성의 자존감과 사회활동 역량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선택을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나라의 여성들조차 낮은 몸 자존감을 갖고 있고 십대들의 섭식장애가 심각한 사..
“몸매불문 나 되기” 캠페이너 김민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야식을 먹을까, 말까?” 하루살이가 짝짓기 하듯 정신 없이 바쁘게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 나는 고민한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엔 빵집이 즐비해 있다.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온갖 종류의 빵들이 반지르르 하니 맛있어 보인다. 자꾸 눈길이 가지만 애써 피한다. 몸은 부서질 것 같이 피로하고, 배는 주리다. 배고픈데 왜 안 먹지? 그거야 뭐, “살 찔까 봐”. ‘몸매 관리’라는 이름의 새장 식욕은 죄이다.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먹더라도, 저지방이나 저칼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