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꺼!’에서 시작되는 데이트 폭력 2. 감시와 통제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남친의 질투가 폭력이 되기까지 “그의 질투가 하도 심해 캠퍼스에서도 더 이상 생활할 수 없게 되었지. 그는 내가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만 봐도 못 견뎌 했어. 내가 누군가에게 말을 걸거나 자기 말고 다른 남자를 쳐다볼까 봐 항상 경계를 했지. 그건 그를 미치도록 화나게 만드는 일이었으니까. 이젠 슬슬 이런 생각도 들어. 내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어리석을 수 있었는지. 바보같이 보인다는 거 알아. 하지만 모든 게 해결되고 더 나아질 거라 생각했어. 함께 지내다 보면 그도 결국 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어...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한민국에서 20대 여성으로 산다는 것 19. NO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20대는 가장 아름답고 생기 있는 인생의 찬란한 시절이라 일컬어진다.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청춘. 과연 그럴까? 신이 나에게 20대로 되돌아가게 해주신다면 나는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다. 만일 지금 30대의 정신으로 20대를 살아간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20대의 불안정한 정신으로 20대의 몸을 가지고 다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다시는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자율보다는 억압과 통제에 익숙했던 시절,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성찰하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