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흑인들의 슬픔을 담은 목소리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빌리 홀리데이 “Strange Fruit”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 운영진입니다. ▣ www.ildaro.com “남부의 나무는 이상한 열매를 맺네” ▲ 빌리 홀리데이 “Strange Fruit” 아주 오래된 곡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까지 흑인 사회에서 회자되는, 여전히 지니고 있는 의미가 유효한 곡이다. 이 곡은 최근 칸예 웨스트(Kanye West),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등의 아티스트에 의해 회자되면서 다시 상기되고 있다. 인종차별을 전면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음악인이 어떻게 음악을 하는가에 대해 말할 때에도 꼭 포함되는 곡 중 하나이다. “Strange Fruit”는 이상..
▲디 디 브릿지워터 이 세기의 대표적인 코드를 ‘다원성’으로 정할 수 있다면, ‘낯선 것’을 향한 열정은 이 시대를 가로지르는 욕망이라고 생각해요. 가히 ‘마인드 트렌드’라고 할만하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 무시되었던 것에 대한 양적.질적 조명이 엄청나게 일어나는 시대이긴 하니까요. 더불어 국경, 인종, 성별, 계급 등의 기존 조건들을 초월하려는 야심들도 대단하지요.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집단 간의 치열한 다툼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천지지만, 일상에서 사람들은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유행처럼 채식을 하고, 알려지지 않은 부족(혹은 민족)문화에 관심을 갖고, 성별 일반성의 룰을 깨는 패션에 즐거워합니다. 어떤 면에서, 이 시대의 다양한 문화를 향한 갈망은 문명의 팽창시점을 상기하게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