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앞에서 만나] 홍성은 감독 18살 여름방학, 고독이 밀려왔다. 인간관계는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혼자다. 혼자 사는 것이다. 그렇게 되뇌며 2학기를 맞이했다. 아무하고도 대화하지 않았다. 나의 급변한 변화에 친구들은 편지를 써주었지만, 난 그 다정함을 오지랖이라고 생각했고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쭉 나는 혼자가 편했다. ‘혼자’인 영화 속 주인공들에 몰입했다. (장 피에르 쥬네 감독, 2001)의 아멜리는 어린 시절부터 고독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보다 혼자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 의 오프닝 시퀀스는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들을 하는 어린 아멜리의 모습으로 채워진다. (미셸 공드리 감독, 2006)의 스테판도 그러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었고 외..
일인 여성가구, 어슬렁 정거장에 모여라 ‘그리다 협동조합’의 꿈 홍대입구역 근처에 재미난 카페가 생겼다. 어슬렁 정거장. 이곳은 그리다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그리다 협동조합은 작년 10월에 창립총회를 하고 올해 1월에 개소식을 했다. 이 협동조합은 1인 여성가구를 위한 협동조합으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마을기업으로 서울시에서 공간 지원을 받았고 현재 조합원은 90명을 넘어섰다. ▲ 홍대입구역 근처 어슬렁 정거장 카페. © 안미선 ‘생기랑 마음달풀 연구소’와 ‘지속가능한 빈스달 커피’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곳으로, ‘성평등한 민주 사회, 여성의 자립 지원, 지속가능한 커피를 생산 판매하여 3세계 노동자의 삶과 생태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층은 카페이고, 2층은 여성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