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인권을 생각합니다 _우리는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요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이 공표된 지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런 만큼 아이들과 세계인권선언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이 수업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권리를 생각하고, 세계인권선언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항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생각한다. 오늘은 6학년인 형진, 해빈, 원석이의 의견을 살펴보면서 공부를 해보자. ‘세계인권선언’을 거론하기에 앞서, 나는 아이들이 인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다음은 아이들의 대답이다. 형진: 중요하다. 인간에게 권리가 없다면 사람이 짐승대접을 받는 것이 뻔하고 피부색깔로 놀림당하거나 따돌림 당할 수 있어서이다. 그..
프랑스 아이들을 통해 배운 권리의식 아이들은 내게 많은 말과 질문을 한다. “선생님, 생각이 안 나요!” “오늘은 저희가 일찍 왔으니까 일찍 끝나나요?” 등등, 지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온갖 요구 사항들 앞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너희들은 ‘생각 안 나요’라고 말할 권리가 없어. 이 수업은 생각하는 공부니까, 생각날 때까지 열심히 생각해라!”, 또 “그럼! 5분 일찍 시작하니까, 너희들은 5분 일찍 끝내달라고 할 권리가 있어.” 등등. ‘권리가 있다’, 또는 ‘권리가 없다’라는 말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는 아이들이 이해하든 말든 그렇게 말하곤 한다. 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 표현은 프랑스에서 아이들을 통해 배운 것이다. 시민권을 쟁취하기 위해 피 흘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