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내과 입원병동에서 일하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여성집단이기 때문에 저평가되는 노동 나는 간호사다. 간호사는 병원뿐만 아니라 학교, 기업, 항공사, 공공기관, 국제기관에서도 일하고 있으며, 병원 안에서도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그 중 나는 24시간 돌아가는 내과 입원병동의 간호사로, 소위 ‘탑5’라 불리는 국내 대형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에 다니면서 일관성 있게 배운 것은, 간호사가 전문직이며 그에 따라 책임감 있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해야 하고 그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12.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프랑스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내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저 내 속에 죽음이 들어 앉아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죽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이 작가처럼 내 속의 죽음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할 때조차 우리 몸의 일부는 지속적으로 죽어간다. 이 사실을 주목한다면, 우리 속에 죽음이 들어앉아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