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여공’들의 빛나는 투쟁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③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상! 비상!” 1979년 8월 9일 새벽 4시, 사측의 위장 폐업에 맞서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며 기숙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잠든 YH 조합원들의 귀에 불침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5~6명의 남자들이 기숙사 문을 부수려 한 것. 그들은 조합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고함을 지르며 몰려나오자 도망쳐 버렸다. 노조 집행부는 즉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었고, 제2의 농성 장소를 제1야당인 신민당사로 확정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당시 노조 측과 친분이 있던 남성 지식인 몇 명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자택으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기숙사 농성 3일째인 8월 9일 아침 5시 ..
40년 전, YH무역 공장이 있던 “역사적 장소”에 서다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①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난 8월 10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에 새로운 현판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이곳은 YH무역 공장이 있던 자리”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이 있었던 역사적 장소”라는 현판이다. 최순영 전 YH노조 지부장이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촬영: 나랑) 역사에 남을 투쟁이 있었던 당시 YH노동조합 지부장이었던 최순영 씨(67세)는 활짝 웃으면서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했다. 그 시절 YH노조를 함께 이끌었던 권순갑 씨(부지부장), 이순주 씨(부지부장), 정만옥 씨(대의원)도 함께했다. 녹색병원, 중랑희망연대, 중랑마을넷이 공동 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