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없다, 망한 데서 시작하라 페미니즘으로 읽는 ※ 필자 마정윤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한 편의 영화에서 ‘페미니스트 사유의 궤적’ 읽기 (Mad Max: Fury Road, 조지 밀러 감독, 호주, 2015)는 SF액션영화다. 사막을 질주하는 차량,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OST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시리즈물답게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각종 분석글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임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서, 는 페미니즘 액션영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 미국 개봉시 남성들이 맥스의 분량이 퓨리오사보다 적다는 이유로 보이콧하기도 했다. 영화는 (The Vagina Monologues, ‘보지의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성에 대한 억압과 금기를..
⑥ 북한의 영화와 연속극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효주 www.ildaro.com 영사기가 오는 날, 떠들썩한 동네 풍경 ▲ 고전영화(사극) 는 해마다 다시 보여줘도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보는 영화이다. © 손그림- 효주 북한에서 나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나 텔레비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특히 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밤중이라도 먼 읍내까지 왕복으로 걸어서 보고 오곤 하였다. 내가 북한에 살 때까지만 해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야외에서 영화 상영을 하는 ‘이동 영사기’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