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연대의 힘이 필요한 때 ‘세월호 사건’을 기록한 세 권의 책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4월 16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모 행사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과 서울 광화문에 모여들었다. 유가족들은 광화문 추모의 현장에 있었는데 몇 사람은 크게 다쳤고,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다. 세월호 사건 1주기에 유가족을 연행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경찰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공권력은 몇 년째 그래왔듯, 때가 되면 공간에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제 채증을 하고 해산 명령을 내리고 캡사이신 살포를 했다. 경찰버스로 차벽을 둘러치는 쳐 집회 장소를 봉쇄하는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법한 것으로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버스로 큰 길을 막았다. 그러나 참여자들..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로 남을 것인가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 유가족과 교황의 만남…환호 속 터져나온 통곡 8월 16일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천주교 시복식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34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손을 잡았을 때,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통곡이 터져 나왔다. 고 이은별 학생의 이모 길옥보 씨는 “내 입에서 웃음이 나와 보기는 (참사 후) 4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내 속에 있는 걸 다 털어놓은 것 같아요. 말은 안 했지만, 다 털어놓은 것 같아. 내 눈물이 다 얘기해준 것 같아. 마음이 편해요.” 길옥보 씨는 교황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랐던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저분은 정직하신 분이잖아요. 최소한 저희 억울함이 온 세계에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