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과 세계여성의날 사이, 기억해야 할 여성들[페미니스트의 책장] 곰밤 『이 세상에 만약 남자가 업다면』 곰밤 저 『이 세상에 만약 남자가 업다면』(뉴트미디어, 2019) 표지 “이 세상에 만약 남자가 업다면”이라는 책 제목에서 맞춤법이 어색한 건 1929년 2월 1일 잡지 에 실린 여성주의자 허정숙의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 때문이다. ‘단발 여성이 열 손가락에 꼽힐 때’ 주세죽, 고명자와 함께 과감히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백주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하던 그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이 세상에 남자가 업고 여자만 산다 하야도 우리 생활상에는 하등 문제가 업슬 것이다. 현재 사회제도나 경제조직으로 보면 여성은 남성의 지배와 보호를 밧지 안으면 살지 못할 것 갓지만은 만일 남성이 모도 업서지고 여..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독립투사였던 사상(思想)기생② 에서는 3.1절을 맞이해 총 4회에 걸쳐 3.1운동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어떠했는지, 여성사로서 당시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① 십대여성들의 3.1운동 ② 독립투사였던 기생들 ③ 비폭력 원칙을 끝까지 지키다 ④ 여성운동사에서 3.1운동의 위치 1919년 십대 여학생들과 더불어 전국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의 활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생들이다. “기생들이 청년들 가슴에 독립사상을 불 지른다” 조선 사회에서 기생 신분의 여성들은 집안이라는 여성 고유의 영역을 벗어나 남성들, 특히 지식인들과 교류하는 사회적 영역에 존재하는 계층이었다. 후대의 역사기록과 문학 등에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