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모지상주의 해체 레시피 아름다움과 평등이라는 난제 ※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자의 지난 칼럼 와 에 이어 ‘아름다움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기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며칠 전, 먼 유럽에서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퀴어 친구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우리는 매력적인 한국 남자들에 대해 발칙한 수다를 나눴는데, 친구들은 어디에서 예쁜 게이 남성을 만날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어느 정도 ‘한국인 남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던 나는 순간 작은 충격과 함께 깨달았다. 이들이 나의 정체성을 존중할지언정, ‘고추가 없는 남자’인 나를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에서..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17. 제리케이 “You’re Not A Lady”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힙합 곡에 대한 소개를 계속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제리케이(Jerry.k)라는 한국 래퍼의 “You’re Not A Lady”라는 곡이 생각났다.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곡이라서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발표된 곡이라 이내 잊고 지냈다. 그러다 이 곡을 생각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먼저, 이 곡을 떠오르게 만든 곡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한창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신인 걸그룹에게 쓴 소리하는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AOA(에이오에이)라는 그룹이 얼마 전 싱글 “짧은 치마”를 발표하였다.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