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6) : 영화 애정만세 [일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연애시장에서 20대 여성은 ‘갑(甲)’이다. 슬쩍 조건을 하나 걸자면, ‘예쁜’여성이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비장애인 여성이어야(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직립보행”해야) 한다. 이 축복받은 여성들에겐 온갖 아첨과 선물과 충성이 따른다. 하지만 잘 나가던 20대의 예쁜 비장애여성도 언젠가는 40대가 되고, 잘 생긴 남자 연예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놀림거리가 된다. 영화 ‘애정만세’의 주인공 순임이..
제6회 여성 연출가전 "New War, 전쟁이다!" 올해로 벌써 6회째이다. 여성연출가들이 모여서 조심스레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 회로 그치고 말 거라는 우려들도 해를 거듭하며 서서히 사그러들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관객들의 따뜻한 지지일 것이다. 여성이 연출을 한다는 것은 녹녹한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약력을 보조해줄 기계들이 많아졌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일상의 영역에 국한된다. 예술 영역에서는 여전히 무대의 세트에 박을 못질을 잘하는 게 중요하고, 조명 장비를 들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하다. 연출 방향에 맞게 배우들과 스텝들을 이끌기 위한 카리스마가 요구되기도 한다. 여성이고, 더군다나 어리기까지 하다면 사사건건 반대에 부딪치기 십상이다. 이토록 녹녹치 않은 연극판이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