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도시 농업, 게릴라 가드닝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이해관계가 얽힌 세상 일이 그러하듯 시골 마을에서도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지면 편하게 지내던 동네 사람들 사이에 긴장이 생긴다. 일을 해결해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고, 이러든 저러든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한테는 부당하고 골치 아픈 일인데, 이 일로 이득을 얻는 자들이 있는 게 문제이다. 이득을 얻으리라 생각하는 측은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그게 ‘마을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는 선전술을 펼친다. 지금 우리..
올해 난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진행하는 도시농부학교 2기 수강생이 되어 초보 도시농부의 길로 발을 내디뎠다. 베란다에 만든 텃밭 어릴 적 방학 때면 과수원을 하던 시골 할아버지댁에 내려가 개학할 때까지 보냈던 기억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수십 년간 마당에 온갖 채소들을 심어 밥상에 올리셨던 부모님의 영향 때문일까. 어쨌든 내게도 경작본능이 잠재하고 있었는지 도시농부학교를 시작하기 전 두 번의 농사(?) 경험이 있다. 결혼 후 주택에 살기 시작한 그 이듬해 봄, 베란다에 스티로폼 상자로 텃밭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처음부터 욕심만 많아 큰 상자를 8개나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전 지식도 없이 그저 심고 싶었던 열무, 토마토, 오이 등 여러 가지를 심었었는데, 몇 달이 지나면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고,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