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이복동녀의 생애를 그리다 북청 아지미의 소소해서 소중한 이야기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까만 밤에 일어나 검정 고무신을 신어봤어. 까만 밤에 검정 고무신이 보이지도 않는데 얼마나 신어보고 싶었으면 까만 밤에 일어나 검정 고무신을 신어 봤을까?” 며칠 전 잠결에 어머니가 하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는 검정 고무신을 사다 놓고 무척 설레던 어린 소녀 때 어머니가 생각이 난 게다. 그렇게 소녀였던 어머니가 지금 90세가 되셨고 몸에 여기저기 병이 났으니 돌아가실..
‘내 어머니 이야기’가 소중한 까닭 격변기를 살아낸 여성민중사, 만화로 엮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 눈 앞에 왔다. 만화책 얘기다. 기다린 만화책이 출간되어 나왔다며 좋아라 손에 들고 가슴 벅차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아니, 만화책을 떠나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런 감정을 가진 것 또한 처음이 아닐까 싶다. ▲ (김은성, 새만화책) 1부 1부가 2008년 12월에 출간되고, 올 3월에 2부, 3부, 4부가 한꺼번에 출판되었으니 만 5년을 꽉 채우고 세상에 나온 셈이다. 나같이 그의 만화가 책으로 묶이기를 고대해온 사람들에게는 참 긴 시간일 테다. (김은성, 새만화책) 전 4권이 모두 다 나왔다! “엄마의 얘기를 처음 그릴 때 엄마는 ‘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도 만화가 되냐?”고 의아해하셨고, 나는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