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관계를 달팽이처럼 지고 가야하는 삶
달팽이[머리 짧은 여자, 조재] 관계를 달팽이처럼 지고 가야하는 삶 페미니스트 저널 일요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엄마’. 옆에 아빠가 있어서 전화를 받지 않고 끊어 버렸더니 바로 문자가 왔다. 엄마: 어딘데?나: 밥 먹는 중이었어요.엄마: 일해?나: 안 해요, 오늘은.엄마: 어디야?나: 집이요. 왜요?엄마: 엄마 할머니 집에 있어. 빨리 와. 순간 확 짜증이 나서 싫다고 문자를 했다. 대뜸 딸에게 전화해서 하려던 말이 ‘할머니 집이니까 빨리 오라’는 얘기라니. 그냥 쉬고 싶었다. 내가 엄마 전화 한 통화에 지금 하려던 거 다 때려치우고 달려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 뒤로 엄마에게 따로 답장이 오진 않았다. 밤이 돼서 다시 전화가 왔다. 엄마가 같이 살던 아저씨한테 엄청 맞고 거..
문화감성 충전/조재의 머리 짧은 여자
2017. 4. 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