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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의 화양연화(花樣年華)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내의 2집 작업일지 (I) 

 

 

2014년 다이어리를 넘겨보니, 노래여행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지난 3월이었다. 우연과 운명을 믿고 길을 나섰는데, 길이 계속 이어졌다. 초심자의 운이었을 거다. 지금까지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여행을 하는 동안 아홉 곡의 새 노래가 만들어졌다. 신곡이 담긴 앨범을 원하는 친구들의 목소리도 커졌고, 나 역시 1집 앨범의 아쉬움을 만회한 2집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1집 <지금 여기의 바람 O Vento Agora Aqui>은 처음으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본 거라,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늘 긴장감이 들린다. 기타와 목소리를 따로 녹음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새 앨범을 만들 땐 꼭 동시에 녹음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이 모든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편하고 말이 잘 통하는 프로듀서가 꼭 필요했다. 

 

          ▲  진주 남강. <소소책방>을 통해 처음 가 본 진주라는 도시를 올해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 이내 
 

올해 초 경남 진주에 있는 <소소책방>을 알게 되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생전 처음 가 본 진주라는 도시를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이 모든 과정이 2집 앨범과 연결이 될 줄은 처음엔 미처 알지 못했다. 진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강준영씨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내가 그토록 원하던 프로듀서가 그란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주저하는 마음으로 녹음을 의뢰하러 찾아갔던 날, 준영씨가 먼저 말했다.

 

‘이내씨 음악은 당연히 기타와 노래가 함께 가야죠. 그리고 스튜디오보다는 공간의 울림이 담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페이스북에 2집 앨범 선(先)주문 광고를 올리고, 50여명의 사람들이 입금을 해주어 녹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녹음이 진행된 진주에서의 열흘, 그간 사귀어 온 장소들에서 한두 곡씩 녹음을 했고 그간 사귀어 온 사람들이 함께해주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가 이런 걸까. 찰나라도 놓칠까 싶어 매일 그 과정을 기록했다.

 

day-1 recording in Jinju 다원

 

바람이 몹시 부는 아침이었다. 오래 집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부산하게 움직였다. 우리 집 고양이 ‘뽈’을 3분만 안고 있다가 떠나겠다고 했지만, 무릎 위에서 뽈이 방향을 바꿔 머리를 내 배에 파묻자 10분 넘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진주로 가는 버스에서 혜정 언니(문교동 바이올린)와 맞춰본 “나의 단어들”을 들어보았다. 바이올린 소리가 노래의 격을 높여준다는 생각이 들어 으쓱해졌다. 열흘 정도 머물 예정인 <뭉클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더니, 낭주님이 ‘이내씨~’ 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목소리는 ‘뭉클’할 수밖에.

 

진주에 아는 길이 조금씩 늘어가는 건 왜 뿌듯할까. 이른 시간에 <다원>에 도착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혜정 언니와 내가 마신 커피값은 어떤 손님이 노래 잘 들었다며 계산하고 나갔지만 우리에게 인사는 하지 않았다. 무심한 듯 챙겨주는 ‘갱상남도’(로컬 발음) 진주 스타일이라고 했다.

 

뮤지션은 찬바람 쐬지 말고 노래에만 신경 쓰라며 프로듀서 준영씨와 퍼커션 ‘간장’은 짐을 옮기고 세팅을 한다. 준영씨는 이렇게 소리를 확인하는 (번거로워 보이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녹음이라니! 

 

       ▲  진주의 오래된 음악 바 <다원> 혜정 언니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첫 곡 "나의 단어들" 녹음.   © 이내 
  

<다원>은 33년된 진주의 오래된 음악 바(bar)이다. 장소를 내어주신 배원장님은 이리저리 필요를 챙겨주시고 사진도 남겨주시고 야식도 사주셨다. 고마워 죽겠는데, <다원>에서 앨범을 녹음해주어 당신이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피곤한 와중에도 흔쾌히 달려와 박자를 더해준 ‘간장’, 주말에 출국을 앞두고도 달려와 함께 연주해준 혜정 언니, 무심한 척하며 응원하러 와서 끝까지 함께해준 조방주님(다음 녹음 장소인 <소소책방>의 방주), 불편했을 텐데도 함께 숨죽여 긴장하며 들어준 <다원>의 손님들….

 

행복했다. 즐거웠다. 편안했다. 그랬으니 나는 충분하다. 그 공기, 우리의 공동 긴장감, 우리의 공동 부족함, 함께한 사람들의 숨소리, 그 마음들이 모두 담겼을 테니 정말 충분하지 않은가!

 

새벽 네 시, 또렷하게 떠 있는 별을 잠깐 바라보았다.

 

day-2 recording in Jinju 소소책방

 

“밥 먹었어요?” <소소책방> 조방주님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진주에서 앨범을 녹음한다고 말하자 마자 “그럼 점심 사줄 게요” 하셨었는데, 진주의 명물(?) <엄마국수>에서 국수를 먹었다.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낮잠을 잤다. 녹음 전까지 목이 안 풀려 걱정이 되었다. 오늘은 퍼커션 안 하는데도 ‘간장’은 준영씨가 짐 나르는 걸 도와주러 왔다. 그리곤 피곤했는지 한쪽에서 잠이 들었다. 쌔근쌔근 숨소리가 조금은 녹음되었을 거다. 착한 녀석이다.

 

어제 다원장님으로부터 매니저 일을 인수인계 받은 조방주님은 음료와 간식을 챙겨주셨다. 내가 진주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바로 그 <소소책방>에서의 녹음이라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앨범 작업을 할 땐 졸음이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 쉬는 시간 기타를 쳐보는데, 준영씨가 거기에 피아노를 맞추어 쳤다. 무지 신이 났다. 그렇게 좀 놀다가 녹음을 했더니 살랑살랑 여행노래 느낌이 났다. 전천후 프로듀서 준영씨의 업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 번째 노래 “친구에게”를 녹음하기 전 대화를 들어보자.

 

“원하는 느낌 있으신가요?”

“저.. 잘 몰라서…”

“추상적인 것도 괜찮아요.”

“......”

“......”

“한 사람 앞에서 부르는 느낌이면 좋겠어요.”

“아, 그런 거 좋아요. 음.. 오케이, 십오 분 정도 세팅할 게요.”

 

한 사람씩 얼굴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 집중이 잘 되었다. 다시, 즐겁게, 가볍게 시작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은 얼굴들이었다. 2절은 나에게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수고했어, 알고 있어, 우리 모두에게 그런 무게가 찾아올 때가 있지, 괜찮아, 다시, 시작해보자, 지금 여기에서, 다시.’ 

 

             ▲  2집 앨범의 프로듀서 준영씨.   © 노래 짓고 부르는 이내  

 

너무 집중했는지(?) 중간에 기타 연주를 틀렸는데, 준영씨가 그게 상관없이 들린다고 말했다. 코드 하나가 하얗게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다원>에서 일이 끝나고 응원하러 등장한, 진주의 독보적 비쥬얼 다원장님이 말했다. “마지막 코드까지 다 써버린 거야?”

 

녹음이 시작되면 모두가 행동을 멈추고 기다린다. 반복되면 힘들 텐데 참아준다. 오늘도 늦은 밤까지 함께 숨죽여주고 함께 웃어준 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독한 중국술 반 잔을 마셨다. 기분이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건가. 목소리도 안 나오고, 기타도 틀렸지만, 나는 몇 시간 동안 그토록 원했던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day-3 recording in Jinju 준영씨의 스튜디오

 

이틀간의 녹음으로 기분을 다 써버린 걸까. 세 번째 녹음을 하기로 한 날 아침, 우울과 감기를 느끼며 잠에서 깼다. 최근 뭔가 긴장할 일(이를테면 공연 같은 것)에 앞서 계속 감기 기운이 찾아왔다. 그런데 막상 그 일이 끝나면 사라져버려서, 병이 아니라 기분이었구나 했다.

 

부담을 느끼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날 부르기로 한 노래가 하나는 이별 노래였고(감정이 안 살아남) 다른 하나는 기타 연주가 가장 자신 없는 노래였다.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기보다 마음이 조금 부족했나 보다.

 

오늘 녹음 장소는 준영씨의 작업실 <jun planet>. 목소리가 안 나오고 코가 막히는 바람에 음정이 불안하다. 한번 불러보고는 과감하게 접었다. 세팅을 그대로 두고, 다음날 늦은 오후로 스케줄을 조정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겨울에 마스크를 하나 사서 쓰고, 다음에 녹음할 장소인 <리싸이클 다이어리>에서 깔깔이 하나를 사 입었다. 잘 쉬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허리가 아플 때까지 잤다. 다음날, 늦은 아침밥을 잔뜩 먹고 <뭉클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뭉클은 항상 밥이 있는 마법 같은 곳이다.)

 

며칠 후 녹음할 장소인 <목요일 오후 네 시>에 들러 카페 룽고 한 잔을 시켰더니, 늘 마시던 레몬차도 내어주셨다. 녹음할 노래를 불러보다가, 문득 처음 기타 연습을 할 때 불러본 손지연의 “실화”가 떠올라 한번 불러보았다. ‘그래 이거야!’ 이별의 감정이 충분히 잡힐 노래였다.

 

스튜디오에는 목상태가 안 좋은 나를 위해 유자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손지연의 노래로 무장을 한 후, 감정을 잡아본다. 두 테이크 정도를 버리고 나니 조금씩 노래가 정리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박자를 어겨야만 노래가 산다. 나는야, 변박의 음악가.(변방의 음악가이기도 하고.)

 

준영씨가 노래에 피아노 연주를 더해 주기로 했다. 기분이 다시 살짝 좋아져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에 들르는 <다원>이 정말이지 좋다. 쳇 베이커의 노래를 한참이나 들었다. 이곳에 언제든 올 수 있는 진주 사람들도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day-4 recording in Jinju 낮, 목요일 오후 네 시 

 

▲  이동 녹음을 위한 장비들.   © 이내 
 

늦잠. 일찍 일어나서 목을 미리 풀어둘 계획이었는데, 그저께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어젯밤 쉽게 잠들지 못했다. 부랴부랴 달려와보니 카페 <목요일 오후 네 시> 앞 초록색 벤치에 준영씨가 앉아있다. 때마침 윤남씨(진주 여성커피의 일인자로, ‘몽네언니’라고 불린다)가 차에서 내린다.

 

세팅의 시간, 목을 풀어본다. 옆 가게 음악 소리와 카페 손님들의 말소리가 들려오지만, 심지어 갑자기 울리는 커피 머신 소리조차 박자를 맞춘다. 창밖에 나무가 바람 결에 움직인다. 준영씨는 윤남씨가 내려준 커피향도 담기면 좋겠다고 했다.

 

코가 막혀서 윤남씨가 급 제조해준 소금물을 뿌렸다. 따갑다. 충격을 받은 비강이 한 두 테이크에 적응을 못한다. 네 번째인가부터 자리를 잡고 일곱 번째에 끝냈다. 많이 부른다고 더 좋은 게 나오지는 않더라고, 몇 번의 경험이 일러준다.

 

이제, 오늘 저녁 녹음할 곡의 기타 연주를 벼락치기 할 시간이다.

 

day-4 recording in Jinju 밤, 리싸이클 다이어리

 

올해 7월부터 2주에 한 번 ‘손바닥소설’ 모임에 참여하러 진주에 제법 꾸준히 들렀다. 진주 사람들과 장소들을 그렇게 천천히 익혀갔다.

 

내일 녹음 장소인 <안카페>에 들러 원지연 사장님과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손바닥소설 모임의 반장인 조방주님이 있는 <소소책방>에 들렀다가 오랜만에 <코앞건설> 박범주 대표님도 뵈었다.(소소책방은 코앞건설 대표의 배려로 장소를 공유하고 있다.) “진주로 이사 와~” 하시길래 “집 지어주세요오~” 라고 대답했다. (ㅎㅎ)

 

손바닥소설 모임 장소는 낮에 녹음을 마친 <목요일 오후 네 시>. 좀 일찍 도착했더니 문이 닫혀있어서 밤에 녹음할 장소인 빈티지 옷 가게 <리싸이클 다이어리>에 들렀다. (두 가게는 1분 거리다.) 진주의 젊은 비주얼 담당 준성씨가 맞이해준다. 손바닥소설 멤버들이 하나씩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진주에서 처음 공연을 했을 때 함께 공연을 했던 매력적인 목소리의 권정애 선생님을 이 모임에서 꾸준히 만날 수 있었다. 권 선생님은 페이스북 세계에서 ‘좋아요’와 댓글로도 나를 응원해주고 계시는데, 빈티지 옷 가게인 <리싸이클 다이어리>에서 만나자 녹음을 응원한다며 따뜻한 겨울 목도리를 사주셨다.

 

진주의 오래된 헌책방 <동훈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훈씨도 손바닥소설 모임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등장했다가, 현장에서 내 2집을 선주문 해주었다.

 

시간이 되어, 멤버들은 <목요일 오후 네 시>로 돌아가 각자가 써온 소설을 읽고 서로 귀 기울여 듣는다. 대사가 나오면 서로 읽어주는데, 이게 이 모임의 백미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아결씨가 떡과 커피를 선물로 챙겨왔다. 최근 이 모임은 서로 스승을 번갈아 가며 일본어, 사진, 영어를 배우는 ‘배움두레’ 붐이 일고 있다. 바람직한 내수 시장이 여기 진주에도 있는 것이다. 

 

             ▲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 이내  


밤 10시 반, 나는 <리싸이클 다이어리>로 돌아가 녹음을 준비한다. 좁은 공간에 옷이 많아서 흡음을 걱정했는데 의외로 소리가 좋다고, 준영씨가 말했다. 여기 사장님인 준성씨는 조명도 맞춰주고, 노래도 한 곡 불러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 서주었다.

 

서너 테이크를 진행하는데, 옆집 노래방에서 들리는 흥겨운 노래 소리가 점점 커졌다. 졸음도 쏟아지고 해서 커피 한 잔 마시러 밤거리로 나왔다. 평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진중한 준영씨와 편하게 이런저런 음악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음악을 단련해 왔는지 그의 역사는 내가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깊은 밤 녹음 재개. 녹음중인 곡은 난이도 높은, 늘 내 발목을 잡던 기타 연주가 포인트. 하루 종일 벼락치기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팔목과 손가락에서 열이 나고 시큰거려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준영씨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기타 조율을 반 키씩 내리고 카포를 사용해 기타 장력을 조금 낮추니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집중력 저하로 피로감을 이기기 힘들었다. 준영씨가 마무리 짓자고 했는데, (처음으로) 내가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 미안함을 무릅쓰고 용기를 낸 이유는, 결과물에 상관 없이(상관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내 한계를 경험하는 짜릿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세하게 안정되어가는 왼손 검지손가락에서 오는 뿌듯함이랄까. 처음으로 열 두세 테이크 녹음을 해보았다.

 

준영씨는 올해 60 테이크를 밤새워 녹음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계절 별로 한 악기씩 집중하며 (그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미디 등을 다루는 전천후 뮤지션이다.) 파고든 시간은 5년이 넘는다 했다.

 

결국 인생은 시간이 쌓이는 것! 이번 앨범의 결과물에 대해 사실 나는 큰 기대가 없다. 내가 쌓아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 과정에서 내가 만나고 배우고 이야기하고 웃고 땀 흘리는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 이내의 2집 앨범 선(先)주문하는 방법 http://blog.naver.com/bombbaram/220176458220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영문 번역기사 사이트ildaro.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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