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길 행진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19) 함양 읍내 대로를 걷다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 일다 - 사사의 점심(點心) 의무급식을 되찾기 위해 함양군 주민과 아이들이 7백여 명이나 모였다. 그리고서 ‘밥은 교육이다’ 슬로건을 높이 들고 읍내로 향했다. 어른이든 아이든 빈손이 아니다. 손글씨로 꾸민 피켓, 깃발을 매단 대나무 가지, 풍선, 꽹과리, 북, 전단지 등이 들려있다. 열살짜리 소년은 이웃집 여섯살 소녀의 손을 꼭 잡고서 어른들을 따른다. 행렬 따라 늘어선 경찰 인원도 만만치 않다. 아마 함양군 경찰들은 모두 동원된 듯하다. 꽹과리와 북이 선두에 서고 피켓을 든 학부..
와인은 포도밭에서 시작한다 새순이 돋는 봄 [작가의 말] 여라의 와이너리 리턴즈! 시즌2를 시작합니다. 시즌1의 두 번째 칼럼에 소개되었듯이, “여기-떠남-만남-즐김-다시 여기에”라는 밑그림으로 ‘고향’에서 시작해 길 떠난 칼럼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상 속에서 다시, 자주 만나요! ▲ 서울에 돌아온 이듬해 봄, 모 와인아카데미에서 프랑스산 와인 포도나무 모종 두 그루를 얻어 마당에 심었다. ©여라 현지사람들과 모습이 비슷한 쿠바의 한인들 20세기 초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멀리 이주하고 서너 세대 지내온 한인들을 보면, 그곳이 독일이든 카자흐스탄이든 하와이든 현지사람을 닮는다. 쿠바에서 살아온 이 한인들 역시 쿠바 현지사람들과 모습이 비슷했다.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