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신’을 찾아가는 여성들의 연대 루나사에서 춤을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운명을 자신의 손에 움켜쥐고, 몸으로 직접 살라’ 몇 해 전 가을, 강화도의 여신 영성모임에서 만난 그녀는 마치 안데스 산맥을 횡단하는 인디오 여자 같았다.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에 이국적인 모자,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를 닮은 어둡고 진한 눈썹, 투박하고 무표정한 얼굴은 지상에 강렬하고도 단단히 서 있는 것 같았다. (※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여신 영성운동은 여신을 중심 상징으로 한 영성을 추구하는 대안문화이며, 가부장제 사회의 폐단으로 인한 고통을 치유하는..
‘남녀 공간분리’ 정책은 여성혐오범죄 예방 못해강남역 사건 1주기, 정부의 여성안전 대책은 어디로… 1년 전 오늘 “여성혐오가 죽였다”는 외침들 “저도 23살이고, 엊그제 강남에 있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단지 여성이기에 칼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술을 마실 때도, 집에 들어가는 밤길에서도… 일상생활을 할 때마저 최소 몰래카메라부터 크게는 살인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여성들은 계속 스스로를 검열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집에는 더 빨리 들어가야지’, ‘강남역에는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 마련된 ⓒ일다 작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