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거울 앞에 세우지 않아도 될 자유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⑤ ※ (새로운 미의 탄생)의 저자 김영옥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내면에 귀 기울이게 되는 시기, 노년 노년은 지불노동과 관련된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가족이나 집과 관련된 의무와 권한 또한 크게 바뀌는 시기다. 노년에 이르러 개인이 자신과 세상을 연결지어 지각하는 형식은 그래서 공간적이라기보다 시간적이다. 이제 내면에 축적된 ‘자기만의 시간’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이 노년에게는 자연스럽다. 늙은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에서 장 아메리는 늙어감이 인간 인지능력의 양대 축인 시간 및 ..
독립생활 청년들 실태…키워드는 ‘빈곤’과 ‘고립’성남시 ‘일하는 학교’서 제기한 청년세대의 양극화 흔히들 20대 청년이 원가족으로부터 분리해서 살아간다고 하면, 대학에 가거나 직장에 다니기 위해 독립한 거라고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독립해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독립은 스스로 선택한, 자유의 냄새를 풍기는 그런 독립이 아니다. 불안정하고 외로운 독립이다. 성남에 자리한 사회적 협동조합 ‘일하는 학교’는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성남에 사는 250명의 ‘독립생활청년’을 만나 실태 조사하고 이 중 20명을 심층 면접했다. 조사팀이 정의내린 ‘독립생활청년’은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거나 자신이 선택해서 독립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