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 규명은 정치적 거래대상 아니다’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6) 2주기 이후의 소식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어섰고, 국민안전처에선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기 바랍니다’ 라며 폭염경보 문자를 보냅니다. 하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열흘이 넘도록 릴레이 단식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7월 27일부터 일주일동안 이어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의 단식에 이어, 특조위 위원들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특조위 조사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입니다. 이 무더위에 시민들의 동조 단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민아빠’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했던 2년 전과 상황이 그리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저는 야외..
집들이 의식을 하다 마을 사람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동네에 떡을 돌리다 “어이구, 이게 웬 떡이여! 아, 저기 보령댁네 집 사서 이사 온 새댁이구만~” 이사하고 떡을 해서 동네에 돌렸다. 경로당 할머니들이 “새댁이, 새댁이”하며 반기셔서 기분이 우쭐해졌다.(알고 보니 할머니들은 육십이 넘은 사람한테도 ‘새댁이’라고 불렀다.) “저 아래 낡은 집 고치고 들어온…”“아, 그러시구먼. 폐가 같은 집을 아담하게 잘 고쳤더군요. 집이 하도 황량해 그 길로 잘 안다녔는데, 요즘은 일부러 그 길로 다녀요. 들어와 차 한 잔 해요.” 비구니 스님 절에서는 집을 잘 고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