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의 탄생코미디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편집자 주 연말 시상식 당일, 배우 고주연(김혜수)은 필러 주사를 맞아 퉁퉁 부은 입술 탓에 자신이 후보로 오른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TV만 응시하고 있다. ‘여우조연상’ 후보 리스트에 주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지만 수상의 기쁨은 그녀에게 향하지 않는다. 주연 대신 동료 배우가 수상을 하는 실망스러운 순간에 한 소녀의 임신 테스트 결과가 겹친다. “진짜 내 편”을 찾겠다는 욕망 ▶ 영화 (김태곤 감독, 김혜수 주연) 영화 (김태곤 감독, 2016)은 결혼하지 않고 싱글로 살아 온 고주연이 임신, 출산, 양육을 욕망하고 실천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다. 고주연은 부유하지만 철이 없는 당대 톱..
지금 세계는 ‘씨앗 페미니즘’에 주목한다전환의 시대를 여는 농생태학 이야기① ※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 식량안보의 위기,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등이 지금 세계화 시대의 위기를 읽는 키워드입니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김신효정 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농생태학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여성문제, 폭력 이후의 삶을 질문하기 나는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페미니스트이다. 당신에게 한국 사회의 여성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슈가 먼저 생각나는가? 아마 성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같은 젠더 폭력과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요즘 같은 시절에는 여성혐오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비정규직이나 경력단절과 같은 노동 문제 또는 성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