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의 리칭아웃 공정여행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 리칭아웃 (Reaching Out) 소개 2000년 설립된 리칭아웃은 호이안의 장애인 공예가들이 생산하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젊은 장애인들에게 생태적이면서도 판매할 수 있는 공예기술을 가르쳐 일자리를 주며, 공정무역 원칙에 따라 기업을 운영한다. 이윤은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베트남 전국의 장애인들을 위한 지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www.reachingoutvietnam.com ▲ 호이안 응웬타이홉 거리에 있는 리칭아웃 매장. 입구에 서 있는 나무 자전거가 손님을 반긴다. © 아맙 ..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책상 위 씨앗이 담긴 병 어떤 겨울, 씨앗 보관을 잘한다고 마을에 소문난 농부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소문난 분들은 매해 꼬박꼬박 씨앗들을 바지런하고 꼼꼼하게 갈무리해두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하러 가니 농부들은 쑥스러워하면서 가을에 꽁꽁 싸매 집안 서늘한 곳 구석구석에 놓아둔 씨앗보따리를 풀어내며 씨앗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었다. 친정엄마가 매해 받아쓰던 것을 50여 년 전 시집 올 때 한 줌 가져와 오늘까지 쓰고 있다던 할머니, 20년 전 시어머니한테서 받은 호랑이강낭콩과 옥수수…. 그 겨울은 씨앗들의 온갖 무늬들로 눈이 즐거웠더랬다. ▲ 사무실에 토종 씨앗이 담겨진 병들이 몇 개 생겼다. © 박푸른들 요즘 우리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