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 3년차, 수민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훌훌 털고 떠나는 동기들의 뒷모습 ▲ 나는 대기업 입사 3년차 사원이다. 요즘 들어 퇴사하는 동기가 늘었다. 회전문이 빙그르르 돌아가는 순간, 불현듯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느껴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찬찬히 눈에 들어온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피로와 체념이 가득한 눈을 한 일단의 무리가 시큰둥하게 회사 정문을 들어서는 모습. 회사에 입사한 이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익숙해진 월요일 아침의 풍경이다. 입사 합격자 발표를 PC방 한 귀퉁이..
그들이 ‘당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싫어하는가 쥬얼 “Pieces of You”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거리 공연으로 성공을 거둔 쥬얼의 데뷔 앨범 ▲ 쥬얼(Jewel)의 1995년 데뷔 앨범 [Pieces of You] 한 사람이 어떻게 태어났다는 그 자체만으로 차별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어떻게 태어났는가의 조건으로는 인종, 성별, 장애 등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오늘 이야기할 곡에서 그중 몇 가지 요인들을 담아낸다. 바로 쥬얼(Jewel)이라는 가수의 “Pieces of You”라는 곡이다. 쥬얼은 포크, 컨트리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이다. 한국에서 생소한 이름일 수 있겠으나, 1995년 스물 한 살에 데뷔하여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