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하기 좋은 계절, 봄을 떠나보내고 돌이켜보면 가마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핑계를 몇 가지 대자면 우선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가마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현장연수를 떠나 3주가량 작업이 중단됐다. 며칠만 지나면 날이 더워지겠는데 싶은 늦은 봄날에 시작한 가마 만들기의 주 작업 시기는 여름이었다. 사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계절의 특성상 대기 중 수분함유율이 높아 되도록 미장을 피하는 시기다. 게다가 일본 연수를..
위용을 드러내는 비전화(非電化) 목조카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토대와 벽 골조, 지붕틀 설치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변 건축공사 장면들이 심상찮게 눈에 들어왔다. 최근 서울혁신파크 내 건물이 지어지고 인근에는 대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있는데, 거길 기웃거리게 된다. 내 집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뚝딱거리는 소리가 불편하지 않고 어디까지 지어지고 있나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자꾸 눈길을 주게 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건설노동자 분들은 이 어설픈 손놀림의 청년들이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