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28.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홍합 굴 조개...해산물이 풍족한 반도, 브르타뉴 ▲ 새우, 생-자크 조개, 홍합 등의 해산물들과 함께 해초가 들어간 걀레뜨 요리. (Morlaix)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반도에 위치해 있는 브르타뉴는 전통적으로 어업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다. 옛날부터 브르타뉴 어민들은 인근 해에서는 배를 타고 고기를 잡았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덕분에 갯벌에서는 각종 해산물을 손쉽게 채취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브르타뉴에서는 프랑스 다른 어느 곳보다 해산물 요리가 흔하다. 식당에서..
30년 베테랑과 6년차 판매원 더블 인터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맬 때면 어김없이 살구색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먼저 찾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하철역, 아파트, 시장, 주택가 골목 등 거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유니폼이기에, 초면에도 불구하고 길을 묻기 부담스럽지 않다. 마치 오래 알아왔다는 듯 거리낌 없이 길을 묻고는 서둘러 걸음을 돌리곤 했다. 감사의 뜻으로 야쿠르트라도 하나 팔아줄 만도 한데, 젊은 인생은 제 앞가림만으로도 벅찬지 야박하게 등을 돌리곤 했다. 그렇게 스치듯 지나쳐온 유니폼이 새롭게 보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