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과근무 시급을 받을 수 있을까?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중소기업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한 지 1년 평소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기분이 가라앉은 탓인지, 매끄럽게 움직이는 회색 계단들의 이미지가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하다. 연장근무를 2일 째 하고 있다. 나는 무엇 때문에 내가 이렇게 우울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나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정식 인턴이라기보다는 경력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정도다. 시급제로 받고 있고, 주 3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게..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꽁부르성, 조슬랭성, 그리고 지롱성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브르타뉴에 성이 많다는 것은 이곳에 직접 와서야 알았다. 많은 성들은 옛날 프랑스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새성이었고, 프랑스에 복속된 1400년 말 이후에는 방치되어 있던 것을 귀족들이 사들여 주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성들은 여전히 그 후손들이 소유한 개인 재산인 경우도 있고, 시에서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 쓰이기도 하고, 아쉽게도 무너져 폐허로 존재하는 곳들도 있다. 샤또브리앙 가문이 소유한 ‘꽁부르성’의 절경 이런 성들 가운데 하나가 ‘꽁부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