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간은 머무름 없이 이어질 것이다 3집 발매를 앞둔 인디뮤지션 시와 인터뷰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여기 앉아서 좀 전에 있었던 자리를 본다 아. 묘한 기분 저기에 있었던 내가 보인다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여기서도 저기서도 똑같아 보일까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거기에 있었을 땐 볼 수 없었지 흐르는 물소리 떨어지는 꽃잎 발소리 내는 것도 조심스럽게 흐르는 물속에 세상이 비치네 내 얼굴도 비춰볼까」 시와의 1집 (逍遙)에 수록된 “랄랄라”의 노랫말이다. 내가 시와에게 관심을 가지게 만든 곡이자, 시와의 노래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예술가의 인간성이 창작물에 늘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창작물 속에서 그..
계약직 20대 여성의 자살을 애도하며 [내가 만난 세상, 사람] 당신의 일터는 안녕한가요 ※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의 저자 너울 님의 칼럼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연재가 시작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돌아보면 사실 힘든 싸움의 와중에도 나는 불행하지 않았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방황하며 잠시 멈춰 선다 해도 불행해지는 건 아니라고.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내가 할 수 있어서, 오늘은 조금 더 행복하다.- 이은의 (사회평론. 2011) 박사과정 중에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떠난 친구A 나는 1994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흔히 농담으로 주고 받는 ‘저주받은 94학번’이다. 한국의 입시 제도는 항상 일관성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