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 훈련을 하는 세계 여성들과 만나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안녕하세요?”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필자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움직임의 학교)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Krav Maga) 지도자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세르비아 여성들 “그냥, 학교 체육시간에 배웠어” 2012년 2월, 나는 두 달 동안 셀프 디펜스(self-defence; 자기방어) 지도자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하루 종일 폭설이 내리는 영하 25도의 혹한 속, 지하 벙커를 개조한 체육관에서 세르비아 여성들을 만났다. 퇴근길에 셀프 디펜스 수업을 찾아온 그녀들은 발랄하며 건강했다. 세르비아의 특..
한국남성들의 탈(脫) 성구매는 가능한가성매매 ‘수요 차단’이 해결책이다 지난 달,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자 한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은 성적 충동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 “판사는 명예와 직위를 잃고 처벌까지 받을 지경인데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판사에 대한 처벌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이런 태도는 비단 한 법조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부장판사의 성매수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대한 인터넷 상의 댓글을 분석했다. “부장판사도 남자지”, “엉뚱한 법이 사람 잡는구나”와 같이 판사의 성매수 행위를 옹호하는가 하면, “하필이면 40대 여성이랑 했네, 돈 아깝다” 같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