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되는 아시아의 LGBT운동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한국의 변화와 도전 2015년 퀴어문화축제가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작년 퀴어퍼레이드 때 1천여명의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집회를 갖고 행진을 막아선 데 이어, 올해에는 퀴어퍼레이드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당초에 오는 6월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퀴어퍼레이드를 하기로 예정했다. 그런데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인 혜화경찰서 앞에 일주일이 넘도록 텐트를 쳐놓고 대기하고, 서울시내 주요 장소에 모조리 집회 신고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퀴어퍼레이드 날짜를 6월 28일로 미루고 수일간 노숙까지 하며 남대문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그리고 5월 30일..
벽장 문을 열어, 광장으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문화제에 가다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그리고 확성기를 통해 전해지는 거친 외침이, 그 차분한 노래 소리를 방해했다. 노란 폴리스 라인 안, 그 작은 공간 안에서 모든 소리가 뒤섞이는 듯했다. 5월 16일 오후 3시, 부스 행사가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나 도착한 서울역 광장은 조금 어수선했다. 내가 처음으로 마주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아이다호 데이’ 행사 모습이다. ▲ 5월 16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문화제 © 김예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아이다호(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