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할매들 늙은 요정을 만나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늙음이여, 이토록 천진하게 오라 아침에 냉이 캐러 뒷밭에 나간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땅에 온통 냉이 천지다. 등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흙을 헤쳐 냉이를 캐고 있자니 이상한 포만감이 온다. 아니 충만함이라고 해야 하나. ▶ 밭에 냉이들 꽃을 한껏 피웠다. ⓒ김혜련 집 뒤 쪽 골목 최근에 지어진 고대광실 같은 선방(禪房) 맞은 편, 허름한 옛집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 경로당 출근이시다. 늘 이 시간에 이 길로 가신다. 오늘은 유모차 대신 지팡이 짚고 가신다. 직각으로 굽은 허리, 머리엔 분홍빛 마후라 두르..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5) 원추리나물과 냉이부침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그리고 그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 표지. 케네스 그레이엄 글,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시공주니어) “하늘과 땅과 모울의 주변은 봄이 한창이었다. 봄은 성스러운 불만과 열망에 가득 찬 기운을 품고 어둡고 누추할 정도로 좁은 모울의 집까지 스며들어왔다.” -케네스 그레이엄, 은 케네스 그레이엄이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동화이다. 이 동화의 첫머리에서 두더지 모울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집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