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사회에서 여성이 리더가 된다는 것 정말 ‘그녀’의 잘못인가요?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나 자신을 믿지 못했던 날들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꾸는 거야.”나에게 처음 사회운동을 알려주었던 선배가 했던 말이다.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연대로 사회가 변화된다는 말. 나는 선배의 말을 가슴에 품고 대안지식공동체, 협동조합, 생활공동체와 같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했다. 연대와 화합은 참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었지만, 나에게는 달랐다. 공동체 활동을 하며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자신을 믿지 못했던 날들’이..
“No Bra No Problem” 브라를 벗다 독일에서 몸해방 프로젝트②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 편에 이어 “몸해방 프로젝트” 편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일상에서 이어가는 가슴해방 전략, 노브라 지난 기사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의 몸 해방을 위한 “Free the Nipple”(젖꼭지에 자유를)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물론 모든 사회운동에서 꼭 해야 할 고민이 남아있다. 집회와 행진, 발칙한 축제, 기자회견과 탄원서 등등 말고도 이러한 캠페인의 정신과 메시지를 ‘일상에서 어떻게 이어나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