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한 주 앞둔 ‘휴가’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4) 문경에서 잠시 휴식Ⅵ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장마에 휴가를 다녀왔다. 아직 회사 휴직 기간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꼭 ‘휴가’라고 말하고 싶었다. 문경 시골집에 와서 그렇게 자연을 보면서도 또 자연이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번 주에 서울에 다시 올라가 직장에 복귀해야 해서인가보다. 비가 쏟아지는데 문경 벌재를 넘어 단양 상선암에 이르니, 높은 물결이 덮쳐와 큰 바위들을 뒤흔드는 소리가 들렸다. 범람하지만 않는다면 굉장히 좋은 물‘구경’이라고..
마음이 온통 스페인 프리오랏에 가 있다 프리오랏 와인이 걸어온 길 길 다니다 보면 유난히 눈에 들어와 마음에 남는 나무들이 있다. 산책 다닐 때 매번 살펴보는 나무도 있고, 차타고 자주 다니는 길에 있는 나무도 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나무를 보러 다시 찾아가기도 한다. 남들도 그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만져보는 나무들이 몇 있다. 여러해 전 가을, 스페인 북동쪽 아주 작은 와인 지역 프리오랏(Priorat)에서 본 올리브나무도 그 중 하나다.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가 아무렇게 늘어서 있고 농가나 인적도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며 지나고 있었다. 길가에 무심하게 서 있는 올리브나무들 여럿 중에 이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 스페인 동북부 프리오랏(Priorat)에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