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희망버스를 타다 지금은 ‘2차 희망버스’에서 내린 지 딱 하루가 지나는 때입니다. 40여 시간을 눕지 못한 후유증으로, 집에 도착해서 16시간을 내리 자다가 간신히 깨어 요기를 하고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전 일어나 바로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여러분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서지요. ▲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6개월 넘게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이충열 어느 날 신문에서 우연히 “희망버스”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그 ‘희망’이라는 말에 이끌려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곧 ‘한진중공업’이라는 기업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자 6개월이나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숙 (민..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5) : 이탈로 칼비노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이탈로 칼비노는 으로 각각 기사, 남작, 자작이라는 사회지도층의 기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기사』의 아질울포는 갑옷만으로 존재하고 『나무 위의 남작』의 코지모는 평생을 나무 위에서 살아간다.『반쪼가리 자작』의 메다르도는 신체가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어져(!) 선인과 악인으로 각각 살아간다.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가 아니어도 판타지에 근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칼비노의 3부작. 중세시대 사회지도층으로 분류되는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