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성폭력’ 특성 인정한 판결에 주목 대구고법, 부녀관계 속 성폭력 피해자 정황 이해해 친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친족성폭력’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는 주목할 만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의 활동가 나랑 님이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일다] www.ildaro.com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열림터’에 살고 있는 A씨의 성폭력 가해자는 친아버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A씨를 추행하다가, 중학교 때부터는 강간과 추행을 수 차례 반복했다. A씨는 성인이 된 후에야 자신이 겪은 일이 ‘성폭력’ 피해라는 사실을 알고 집을 뛰쳐나왔고, 이곳 열림터로 오면서 가해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친부는 가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였다. 작년 2월, 1심에서 대구..
展 열린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8회를 맞이한 올해, 이번에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말하기’를 선택했다.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공간 루 정동갤러리에서 열리는 라는 제목의 시각예술전시가 그것이다. ▲ 展 © 사진-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 미술로 말하기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생긴 깊은 상처로 인해 암울한 삶을 사는 무기력한 ‘희생자’가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극복해가는 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는 그동안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초기에는 ‘직접 말하기’의 방식이었다. 그 후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고 뮤지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을 거쳐서, 참여자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영상과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창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