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즈마키 ‘숲과 바람의 학교’ 사례 작년 여름, 일본 북동부에 위치한 에너지자립마을 구즈마키를 찾아갔다. 산골 구즈마키 마을은 놀랍게도 재생에너지를 통해 100% 에너지를 자립하는 곳이다. 그보다 더 부러웠던 것은 ‘숲과 바람의 학교’였다. 요시나리 노부오씨가 7년 전 해발 700미터가 넘는 외딴 산골의 폐교를 활용해 ‘에너지’를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었다. 요시나리 대표는 딸과 여행 중 덴마크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접하면서 “먹는 것과 쓰는 것, 특히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에 감명받아, 도쿄생활을 정리하고 구즈마키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곳의 교육은 특별한 게 없다. 그저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버려진 버스를 이용한 간이 도서관은 태양광과 소형 ..
▲충남 홍성에 있는 패시브하우스를 찾아가다 “세계적으로 1차 에너지 소비의 40%가 건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냉난방에너지 소비가 60%를 차지합니다. 저도 현재 월세로 방을 얻어 지내는데, 겨울엔 밤마다 기름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난방비가 걱정돼서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위치한 풀뿌리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의 송대원(55) 간사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건물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했다. 패시브하우스란 에너지 소비가 적은 건물로, 정확하게는 냉난방을 위한 최대부하가 10W/m² 이하인 건물을 뜻한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거나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