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머릿수보다 수업으로 평가받기를! ▣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할 틈을 노리며 재취업을 꿈꾼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문화센터와 각 단체들에서 여는 다양한 자격증 강좌를 듣거나, 하다못해 인터넷 강의라도 들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를 쓴다. 몇 해 전부터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가 되기 위해 분야별 방과 후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여성들도 늘어났다. 방과 후 교사가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방과 후 교사의 노동 환경은 어떠한지, 경기도 수원시에서 초..
안미선의 "모퉁이에서 책읽기" _ 김승옥의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연재.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나는 김승옥 작가의 을 좋아한다. 스무 살 무렵 읽은 은 지방의 소도시에서 보내던 내 입시생활의 갑갑함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향에 대한 염오를 대신 토해내 주는 양 다가왔다. 지독한 회의와 쓸쓸함이 안개처럼 밴 그 문장의 매력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삶의 쓸쓸함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생경한 느낌의 세상을 만들어낼 수도 있구나, 하고 나는 홀렸다. ▲ 김승옥 작가의 “언젠가 여름밤, 멀고 가까운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마치 수많은 비단조개 껍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