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국가관계 넘어 확장되는 ‘위안부’ 운동세계곳곳 분쟁과 전쟁 속 성폭력 피해여성들과 연대 “현재 콩고에는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제 남편과 농장에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저희를 둘러쌌습니다. 그들은 남편을 죽이고 저를 숲으로 끌고 가서 강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떠났습니다. 당시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세상밖에 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 정대협 창립 25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 심포지엄 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콩고의 사피 춘구라 바하티씨. (가운데) © 일다 사피 춘구라 바하티(Safi Chungura Bahati)씨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51세 여성이다. 그녀는 2012년 10월 다섯 명의 남성(M2..
치정 사건이 아닌, ‘데이트 폭력’입니다 7. 중년의 피해자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무서울 정도로 나를 소유하려 했어요” 서울에 사는 48세의 문경씨(가명, 여성)는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 지금은 이혼한 전남편과 별거 상태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였다. 별거 사유는 남편의 외도였다. 문경씨는 남편과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했지만 남편은 의지가 없었다. 별거 후, 문경씨는 학원에서 일하면서 같은 학원의 강사인 유부남과 연애를 하게 됐다. 남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강사였고 친절한 사람이어서 호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사귀고 보니 애인에 대한 집착이 심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