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비슷한 ‘종족’들에게 의지하며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쫌 놀아본’ 딸의 기차여행 제안 ▲ 첫 여름휴가를 받은 엄마와 기차여행을 떠나다. © 이내 서른 살. 3년 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거의) 파산을 한 상태였다. 사장님 사모님이던 엄마는 일용직 사무실에 이름을 올리고 식당의 주방이든 도우미 일이든 마다 않고 일당을 받는 일을 시작했고,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까 봐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아빠는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나쁜 일들은 언제나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그 이후로도 사건 사고들이 이어졌고, 그렇게 우리 가족은 빈털터리가 되었다. 늘 빈털터리였던 나는, 부모님이 나와 같..
가능한 미래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written by 싱어송라이터 이내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www.ildaro.com 제목을 정하고 글을 쓰면 잘 써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글을 쓰고 나서도 제목이 잘 생각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한 미래”라는 말이 최근 마음에 계속 맴돌아 거기에서 출발해본다. 몇 달 전 일본의 한 시골빵집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윤을 남기지 않는 구조의 유기농 빵집, 일주일에 사흘을 쉬고 모든 직원이 일 년에 한 달의 휴가를 가질 수 있는 가게.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대박! 그게 가능해?!’ 그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가능한 미래”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