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강사’의 자살이 고발한 비정규교수의 현실
[르포] ‘노예’가 된 비정규 교수들 “이게 뭔지 아시죠? 갖고 싶으신가요?” 신부가 꺼내 든 것은 만 원권 지폐다. “이 돈이 땅에 떨어져도 갖고 싶으신가요? 네, 저는 주울 겁니다. 왜 그럴까요?” 미사 강독 시간에 등장한 지폐로 인해 사람들이 낮게 웅성거린다. 미사 집전을 맡은 이상윤 신부는 말을 잇는다. “이게 돈이니까요. 이 종이 한 장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돈 한 장의 가치는 인정하면서 더 소중한,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요? 우리는 학교 다닐 때 배웠습니다. 중요한 가치는 사람이다. 어떤 가치보다 존중받고 지켜 주어야 한다. 그러나 배움에 역행하는 일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스트레스성 자살입니다”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우리 사..
저널리즘 새지평
2010. 6. 1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