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0대 문화 칼럼니스트 블럭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왼손잡이, 그저 조금 더 반항했던 아이 아직 30년도 채 살지 않았지만 나의 생에 대한 기록은 곧 반항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때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실기시험 점수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는 하루 종일 왼손이 묶여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왼손잡이이다. 그때 나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몰랐다.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혼난 것은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었다. 할아버지를 만날 때도 나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떨어야 했다. 할아버지와 겸상을 할 때..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이야기③ 딸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엄마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의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아빠가 특별히 예뻐하는 딸 지우(가명)는 세 자매 중 장녀이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인 여섯 살 때부터 아빠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아빠는 지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라면서 가끔 다른 가족들 모르게 따로 불러 지우의 몸을 살펴보거나 만졌고, 아빠 자신의 몸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지우를 사랑해주는 것이라 말했다. 지우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