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은 왜 여자만?일과 삶의 균형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전환형 시간선택제(양육이나 간병 등의 사유로 일정 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이런 정책들은 누구를 대상으로 할까? 많은 이들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여성을 떠올린다. 한국 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을 말할 때, 이때의 ‘가정’이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나 가족 돌봄, 휴식 등 포괄적 의미로 쓰이기보다는 주로 출산과 육아에 한정되어 있다. 여성계에서는 “과연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진정으로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인가?”라는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여성에게만 육아와 돌봄을 강요하고, 결국 남녀의 성역할 구도를 강화하게 된다는 비판이었..
여자사람 시골생활 분투기 이제 퉁 치지 말자②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귀농귀촌 여자들의 토크파티가 열리다 지난 4월 23일 토요일 저녁, 문화기획달에서 운영하는 지리산 여성전용 생활창작공간 ‘살롱드마고’(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동네 여자들 10여명이 모였다. 의 첫 번째 프로젝트, 여자들의 토크파티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가 열리는 날이었다. 본격적으로 수다가 펼쳐지기 전, ‘살롱드마고’의 불이 꺼지고 막이 올랐다. 무대에는 두 명의 여자사람이 나타났다. 한 명은 몸빼 바지를 배 위로 추켜 입고 인자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