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영원히 빛이 꺼지지 않는 삶을 위해 ③ 박현, 詩에 담은 자립이야기 _최성규 기록 2010년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을 포함해 지역사회단체들이 함께 시작한 장애인주거복지사업을 통해 16명의 시설거주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적 지원이 많이 미비한 상황에서 ‘사람다운 삶’의 권리를 찾기 위해 용감하게 홀로 선 이들의 이야기가 최근 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이 중 일부를 에 옮겨 싣습니다. 시설 거주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홀로 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우리 사회가 어떠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어떻게 인식을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삶은 장독대를 열어 맛을 보는 것..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시민의 불복종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차갑고 간결하고 고요한 겨울이다. 산과 들이 흰 눈옷을 입고 조용히 쉬고 있다. 겨울 산과 저 소나무는 지금 무슨 꿈을 꾸실까. 산길을 천천히 걷는다. 푹신하게 쌓인 눈 위에 산짐승 발자국들이 어지러이 찍혀있다.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들고양이들이 살금살금 혹은 거침없이 돌아다닌 흔적들이다. 겨울인데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녀석들,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리라. 그런데 이 겨울, 먹을 게 곳간에서 썩어나갈 지경인데도 결코 쉬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