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의 연대를 꿈꾸는 여성들 “세상에선 우리를 일등신부감이라고도 하고 철밥통이라고도 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오른 이 자리, 오늘도 또각또각 출근을 하지만 숨가쁜 하루하루 속에서 출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무실의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여자교사들이 학교 밖에서 모임을 꾸렸다. 어디에서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녀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모임을 제안한 우완(31)씨와 미정(36)씨는 인터뷰를 통해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고민 학교가 여교사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은 뭘까. 학교는 교사에게 무정치한 인간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입시교육의 능력자가 될 것을 요구하며, ..
공부 못하는 아이 역할을 맡기란 정말 힘듭니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어떨 때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지는 “공부 잘 하니?”하는 질문 앞에 참 무색해집니다. “누구야는 뭘 잘하니?”하는 질문에 대답하기도 실은 어렵지만, 그게 왜 어려운 질문이 되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할 줄 아는 것, 좋아하는 것은 참 많은데 공부를 못해서 마치 잘하는 게 전혀 없는 마냥 되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학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잘 하는 것 하나 없는 사람’ 되기 십상이고, 무력감에 절은 아이가 뭔가에 도전하고 하나씩 성취해나가는 의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데에만 집착하는 어른들 원인을 알 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