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9. 과연 죽음을 예감할 수 있을까?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을 알리는 '앙꾸'(Ankou)의 수레바퀴 소리 예로부터 프랑스 서북부 해안지방의 사람들은 밤에 수레바퀴 구르는 소리가 나면 집에 꼭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았다고 한다. 끔찍한 해골모습을 한 죽음의 일꾼, ‘앙꾸(Ankou)’가 수레를 타고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러 다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에게 밤의 수레바퀴 소리는 다름 아닌 ‘죽음의 전조’였다. 수레바퀴는 마땅히 낮에 굴러야 하는데, 밤에 구르고 있으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9) 꿀을 이용한 요리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봄이면 꽃꿀을 따 먹던 기억 ▲ 벌은 꽃에서 꿀을 얻고, 식물은 가루받이를 한다. ©서울시 얼마 전에 오랜 지인이자 든든한 후원자이신 어떤 분이 멀리 경상북도에서 소포를 보내주셨다. 자잘한 간식거리들로 가득 찬 소포 맨 밑바닥에서 조그만 꿀 한 병을 발견했다. 집에 있을 땐 꿀을 자주 먹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온갖 음식에서 풍기는 단내에 살짝 질려서, 꿀을 사..